[기독일보=여인갑]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출 3:8)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약속하신 말씀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꿈을 안고 가는 땅이다. 그런데 막상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의 원주민 6족속들과 영토 전쟁을 벌려야 했다.
85세 된 갈렙까지도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2) 하면서 헤브론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가나안 땅을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부르는 것은 앞으로 그곳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사해 바닥에는 수 많은 광물질들이 있어서 이것이 개발되면 이스라엘에 큰 자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에 젖과 꿀이 흐를 것이라고 보는 견해다. 이들은 앞으로 사해가 홍해 바다와 연결되도록 개발이 되면 사해 주변의 관광 자원도 풍부해 질 것이라고 본다. 사실 지금도 사해의 바다 밑 진흙은 피부에 좋다고 하여 여러 종류의 화장품들이 개발 되고 있고, 사해 주변은 천혜의 휴양지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에 현재 이스라엘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동안 개간을 많이 하여 사막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게 했으니 지금이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출애굽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본다면 정말 젖과 꿀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견해가 있다.
이는 출애굽한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순간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가나안 땅에는 이미 소나 양, 염소가 있었으니 젖은 당연히 흐르고 있었다. 나머지는 꿀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을 때 그 말씀이 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말씀을 받은 백성들이 발을 들여 놓는 곳마다 바로 꿀이 흐른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 만의 기발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