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무산…이순우 행장 연임에 난기류

금융·증권
편집부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가 무산됨에 따라 이순우 행장의 연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관계자는 28일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하느냐 아니냐가 차기 행장 후보 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마감된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는 중국 안방보험만 참여함으로써 경쟁 입찰 자체가 무산됐다.

우리은행 행추위는 경영권 입찰 일정을 고려해 차기 행장 선출 일정을 늦출 정도로 민영화 성공 여부를 차기 행장 선임과정과 연결시켰다.

이같은 행추위의 방침은 이순우 행장의 연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순우 행장은 취임 당시 우리금융 연내 민영화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다. 임기를 1년 6개월로 제한한 것도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민영화가 실패로 끝나면서 이순우 행장은 주요 과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이순우 행장과 함께 차기 행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이광구 부행장과 다른 후보들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행추위는 9일로 계획된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행장 후보는 이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3일 서울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열린 '창립 1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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