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지역교회 청년대학부의 선교적 공동체 형성 및 운영 로드맵 작성을 위한 지역교회 선교팀장 세미나가 지난 22일 선교한국 드림홀에서 진행됐다.
선교한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교회 청년대학부 선교팀장, 선교 동원 관심자 30여 명이 참여해 '청년 선교 공동체'에 대해 배우고, 지역교회 내 청년대학부의 존재 이유와 비전, 선교적 역할 등을 인식했다. 이들은 또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선교활동 계획안과 장단기 선교팀 운영 방안, 단기선교여행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현재 운영하는 선교팀에서 성공과 실패 요인을 논의하며 공동체 선교 사역을 결단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이날 '청소년 선교 공동체 세우기'에 대해 강의한 인터서브코리아 교회관계팀 송기태 선교사는 "청년대학부는 연령적 특징인 배움과 활동이 함께하는 역동적인 공동체로, 선교 공동체가 본질이고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청년 목회자들은 교회 청년의 성공적인 제자의 삶을 위해 사역하고, 이들의 영적 성숙과 사역적 쓰임을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대학부의 정체성에 대해 그는 결혼과 직업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정체성', 교회에서 장년과 어린이를 연결하는 '교회적 정체성', 이 두 가지 정체성을 통해 본질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교적 정체성' 등 삼중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며 "모든 연령 가운데 가장 선교적 역동성이 뛰어난 청년대학부의 선교 잠재력은 지역교회 전체를 선교적 교회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기태 선교사는 이러한 삼중적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목회자의 삼중적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우선 청년들의 성경적 결혼관을 위해 정기세미나 등을 열어 데이트와 결혼에 대한 적절한 가르침을 주고 '선교적 가정'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적 직업관을 위해서는 교회에서 배운 신앙 원리들을 직장에서 실천하면서 온전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직장에서 배우는 기술들을 전문인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며, 직장 생활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이며 선교가 되는 BAM(Business As Mission)을 시도하도록 도울 것을 제안했다.
한편, 청년들을 교회 봉사자로 세우기 위해서는 청년대학부를 위한 소그룹 리더 양성을 핵심사역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세상을 섬기는 외부 지향적 청년대학부, 곧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교회로서 정체성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청년대학부 봉사와 대 교회적 봉사의 균형을 이루고, 교회의 허리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대학부의 선교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 담당 목회자부터 교회의 선교 리더십으로 세우고, 장년부·중고등부·어린이부의 선교 공동체 모델로 세운다면 지역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선교사는 청년대학부를 선교 공동체로 세우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청년부의 선교적 비전 제시(모든 민족 복음화) ▲선교 목표 세우기(1개 미전도 종족, 한 도시 및 한 대학에 자생 교회 설립 등) ▲선교 전략 세우기(제자 삼기)를 통해 선교 비전을 먼저 수립한 후, 청년 선교부를 구성하고 교회 선교부와 연계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청년 선교부는 기도와 기획을 통해 청년 공동체 전체가 선교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선교적 예배와 기도(선교주일 행사, 선교 중보기도), 선교 교육(선교학교 운영, 외부 선교 프로그램 참가), 선교 사역 참여(단기선교, 지역선교, 학교와 직장 선교) 등 영역에서 구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태 선교사는 "인생의 황금기인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하나님이 공동체 가운데 어떻게 일하시는 분인지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동시에 지역교회에서 가장 역동적인 청년 공동체가 선교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은 교회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령의 역사가 청년 공동체에서 역동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교한국은 세미나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실제 선교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하고, 추가 자료들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