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90.1억弗...32개월째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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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32개월(2년 8개월)째 이어졌다.

10월중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9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90억1,000만 달러로 전월( 74억1,000만달러)보다 16억 달러 늘었고, 전년 동기(111억달러)보다는 21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2년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84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70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3억2,000만 달러)에 비해 23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폭이 증가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10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6억6,000만 달러로 9월(75억1,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반면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2억5,000만 달러로 전월(-2억8,000만 달러) 대비 줄었다.

수출은 521억6,000만 달러로 전월(507억5,000만달러)보다 14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435억1,000만 달러로 9월(432억4,000만 달러)보다 2억7000만 달러가량 늘어났다.

수출·입 모두 전월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2%, 7.5%씩 줄었다.

수출 감소는 ▲중국 정부의 수입대체산업 육성·가공무역 규제 ▲기성액을 기준으로 하는 한은의 선박 수출 계상 방식 등에 따른 것이다.

수입이 준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10월 원유 수입액만 전년 동기 대비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출 감소분 중 대부분이 선박 수출 계상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청 통계는 신고 기준이지만, 한은은 대금영수기준으로 계산을 하는데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운수 관광 통신 보험 교육 등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9월 2억8,000만 달러에서 10월 2억5,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노동소득이나 금융소득으로 벌어들인 돈과 지출액의 차이를 뜻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6억1,000만 달러에서 9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정부의 무상원조, 종교단체나 자선단체의 기부금과 구호물자 등 등 대가성이 없는 이전 거래를 뜻한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수출입과 상관없는 국가간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월 87억6,000만 달러에서 68억 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 유출초과 규모가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의 21억5,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국내거주자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줄며 전월 35억2,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유출초과규모가 줄었다.

기타투자는 유출초과 규모가 전월 18억8,000만 달러에서 10월 40억1,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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