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3분기 금융권의 대출이 부동산과 임대업에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7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이 11조3,000억원 늘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2,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대출이 7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체적인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5조3,000억원)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1조9,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증가는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저리 자금으로 임대사업을 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대출은 같은 기간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5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 늘었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대출이 1조8,000억원으로 대출 증가를 주도했고, 섬유·의복·신발,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8,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대출이 2,000억원 증가한 반면 특정부문의 공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직별 공사업은 1,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