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논란 속 28일 춘천에 첫삽

춘천 중도 일원에 건설..2017년 봄 개장 목표;레고 주제 테마파크, 호텔, 워터파크 조성
  ©강원도청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세계적 장난감인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춘천에 생긴다. 한국내 레고랜드 건설 추진 18년만의 첫삽이다.

강원도는 25일 "강원도와 춘천시, 엘엘개발주식회사는 오는 28일 금요일 오후 2시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원에서 "Let's Go! Play Well!!"이라는 주제로 '레고랜드 코리아'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문순 도지사와 최동용 춘천시장을 비롯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관계관과 김진태 국회의원, 배재정 국회의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국내참여사 대표와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어린이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또한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주한 영국대사,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대사 등 주한 외교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며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파트너이자 세계 2위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 존 야콥슨(John Jakobsen) 레고랜드 총괄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이 사업은 춘천 중도 일원에 건설되며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 워터파크 등의 관광시설 조성이 주 내용이다. 2017년 봄, 테마파크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가 완공되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과 1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다.

강원도 관계자는 "5,000억 원이 넘게 투자되는 만큼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레고랜드와 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 로봇체험관, 상상마당 등을 연계함으로써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는 물론 현재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레고 브릭(blick) 제조․판매 등의 연관 산업이 춘천을 중심으로 재편됨으로써 중소도시 춘천을 명실상부한 '레고 도시 춘천' 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레고그룹은 당초 이천에 레고랜드를 건설하려 했지만 수도권 규제로 1999년 좌절했다. 그러다 2008년 재추진되어 2010년 강원도와 협약을 맺어 춘천 중도 건립이 추진되었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국내 관광분야 최초로 외국 자본 1000억 원이 직접 투자되는 사업으로 세계에서 7번째, 동아시아 최초로 강원 춘천시에 조성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건립과 관련한 논란도 적지 않다. 7월 말 중도 레고랜드 부지에서 진행되던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과 집터 등이 발굴됐다. 중도 유적지 높은 가치와 문화재 보존을 위해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었다. 하지만 9월말 문화재 위원회가 레고랜드 부지 유적에 대한 보존방안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위기를 넘었다.

그러면서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레고랜드로 인한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강원도가 긍정적인 경제효과로 강조하고 있는 생산유발효과 5조 9000억, 취업유발효과 3만명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근거와 협약이 불평등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중도 내부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상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며 시민들이 입을 크고 작은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크고 작은 난관을 거쳐 사업이 본격화된 레고랜드가 당초 계획처럼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지역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 #강원도 #레고랜드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