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설립자 '서서평' 선교사 삶 다룬 뮤지컬 성황

21~22일 3회 공연…총 3천7백여명 관객 참석, "재미·감동적인 공연" 찬사 이어져
▲커튼콜 후, 전 출연자들이 '사명'을 부르는 장면 뒤로 서서평 선교사의 실제 사진이 보이고 있다   ©한일장신대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일장신대(총장 오덕호) '개교92주년 및 서서평 선교사 추모 80주년'를 기념하며 설립자인 서서평(Elisabeth J. Shepping) 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서서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1~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3회 공연된 이번 뮤지컬은 누계 관객 3,7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막11장으로 구성된 이번 뮤지컬은 한일장신대 음악학부 재학생들이 연기와 노래, 춤, 라이브 연주를 2시간 동안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재미있고 감동적인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내용은 서서평 선교사가 22년간 이 땅에서 행한 수많은 업적중 이일학교(현 한일장신대학교)의 설립, 간호사교육 및 조선간호부회(현 대한간호협회) 창립, 수많은 고아와 한센병자를 구한 사회사업, 금주운동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쾌 발랄하면서도 때론 장엄한 노랫말이 감각적인 음악에 실리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고, 젊은 감각의 춤과 퍼포먼스가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아역배우들의 깜찍한 연기와 춤, 재학생들의 능청스런 연기도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불렀다.

또한 병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사람들을 섬기며 주인공 서서평이 부른 '제게 3년만 더 주신다면'에서는 서서평의 애절한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조선총독부를 향해 한센환자들과 함께 행진하며 부른 '섬기리라'와 커튼콜 이후에 펼쳐진 전 출연자들이 함께 한 곡 '사명'에서는 웅장한 분위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야'를 부제로 단 이 뮤지컬은 1912년 일제 치하의 조선에 온 서서평(본명 Elis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가 여성 계몽, 사회복지, 선교, 교육사업을 위해 헌신한 삶을 그리고 있다.

100% 순수 창작뮤지컬인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에 가까운 준비과정을 거쳤다. 음악학부 실용음악학 전공을 중심으로 재학생들이 올해 3월부터 매주 1~2일 맹연습했고, 여름방학이후에는 거의 매일 연기와 춤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재학생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음악, 안무, 대본, 무대, 음향, 조명, 영상, 의상, 소품 등 모든 분야에서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 있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높은 수준의 작품을 완성했다.

오덕호 총장은 뮤지컬 관람 후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로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공연한 출연진들과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일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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