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삼 칼럼] 교회 사유화와 잘못된 구약 사용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백석대 채영삼 교수

만일 목사가 성도들에게, 자신은 '주의 종'이고 성도들은 그 '종의 종들'이며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종이고 여호수아가 모세의 종인 것과 같다는 식으로 가르친다면, 그 목사는 첫째 무식한 자요 둘째 '하나님의 종들'인 그리스도의 양 무리를 도적질하는 자이다.

만일 목사가 성도들에게, 자신은 선지자와 같고, 성도들이 자신을 잘 섬기면 선지자가 받는 상을 그들도 받을 것이라고 가르친다면, 그런 자는 첫째 무식한 자요, 둘째 예수 그리스도 영을 받은 존귀한 하나님의 성도를 능멸하는 자이다.

만일 목사가 설교 시간에 성경을 믿는 것보다 담임 목사의 말을 더 믿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면, 그는 틀림없는 거짓 목자요, 목자장이신 예수님에게 받을 무서운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자이다.

구약을 교회를 사유화하는 데 쓰는 설교자여, 너의 무지함을 회개하여야 한다. 너의 속에 있는 탐욕과 도적질을 회개하여야 한다. 모세를 대적한 자들이 망한 것처럼, '담임 목사인 나를 대적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거짓으로 양 무리를 협박하는 자여, 너는 도적이며, 너를 위한 심판은 예전부터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네가 너의 왕국으로 사유화시키고자 하는 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양 무리이다. 그가 그의 죄 없으신 보배로운 피로 값 주고 사신 양들이다. 거짓 목자야, 너는 무엇을 했느냐. 설령 네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는다 한들, 너의 죽음이 그들에게 무엇이냐? 그들의 죄를 한 털끝이라도 사할 수 있느냐?

너는 누구냐! 교회를 너의 작은 왕국으로 만들며,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너의 이름을 가르치며, 너만을 순종하게 만드는 너여, 네가 그리스도보다 높으냐! 그들은 하나님의 존귀한 '성도'요 너는 그들을 세우기 위해 부름 받은 일군일 뿐임을 그들에게 알리라!

성도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대가로 얻은 존귀한 이름이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며 모든 직분들은, 바로 그 존귀한 성도들을 섬기라고 '불러서 일을 시킨' 일군들의 이름이다. 어떤 것이 더 귀한 이름이냐? 누가 누구를 섬겨야 하느냐?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존귀한 성도들을 네 것으로 도둑질하려느냐?

물론, 모든 성도들은 말씀 맡은 자들을 존귀해 대해야 한다. 다른 장로들보다 배나 더 존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인 그들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종도, 오직 그가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충실할 때라는 조건이 붙는다.

목사 자신도 스스로 공포해야 한다. '설교자요 목사인 나의 말을 들으시오. 순종하시오. 하지만 나의 가르침이 성경과 다르거나 배반하거든, 내 말을 듣지 말아주시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가시오'라고 말해야 한다. 그가 진짜 목사요 설교자이며, 목자장이신 예수님이 불러 사용하시는 일군이다.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서 해석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구약의 모든 약속들을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복음의 빛 안에서 구약을 설교하지 않고, 구약을 교회를 사유화하는 일에 악용하는 설교자들의 무지함과 죄악 됨을 경계하라.

성도들이 깨어 부지런히 성경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고 실천하며 성장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양 무리여 깨어, 오직 주의 말씀에 착념하라.

#채영삼 #백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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