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만 50세 이상(1964년 이전 출생자) 프로기사 57명이 출전하는 '시니어 바둑 클래식' 세 번째 대회 '시니어 기왕전'이 24일 개막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간 이변의 희생양으로 기록됐던 조훈현 9단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내달 1일까지 쉬는 날 없이 진행된다. 여타 기전과 달리 스피디하고 집중도 있는 운영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기왕전은 결증 진출자를 선발하는 경기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조훈현 9단의 부활 여부다. 지난 7월 열린 '시니어 국수전'에서는 최규병 9단, 9월 열린 '시니어 왕위전'에서는 서봉수 9단이 각각 정상에 오르며 16점씩의 우승 점수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누적포인트 순위는 서봉수 9단이 20점(시니어국수전4강 4점+시니어왕위전우승 16점)으로 1위, 최규병 9단이 18점(1차우승 16점+2차8강 2점)을 획득하며 2위를 기록했다. 김일환 9단(10점), 노영하 9단(9점), 조훈현 9단(5점), 조대현 9단․김종준 7단(4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면서 주최측은 시니어 랭킹 4강으로 분류되는 조훈현, 서봉수, 최규병, 김일환 9단을 분산 배치하며 강자들의 초반 맞대결을 피하도록 했다. 왕중왕전에는 다섯 차례의 토너먼트 대회 성적 상위자 8명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각각의 토너먼트 상위 입상자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왕중왕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총예산은 3억 5,500만원이며 다섯 차례 토너먼트 대회에는 400만원의 우승 상금과 2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한편 매년 홀수 달 벌어질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토너먼트 제4∼5차전 경기는 내년 1월 21일(시니어 국기전), 3월 18일(시니어 기성전) 열릴 예정이며 대망의 왕중왕전은 내년 5월 1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토너먼트 대회 5회와 왕중왕전 1회 등 총 6번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