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우리은행 관심 갖고 있지 않다"

▲신종백 새마을금고 회장이 21일 제주 MG새마을금고 연수원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우리은행에 대해 예전 만큼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년 전부터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다음 달로 예정된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뒀던 이유는,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국부유출이 심각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우리은행 매각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새마을금고처럼 국내 자본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막혀 우리은행 대주주 자격을 얻지 못해 인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증권 및 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사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은 계속하기로 했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예대마진에 의존한 사업은 한계를 드러냈고 결국 다양한 자산운용을 해줄 금융 계열사가 필요한 현실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자산만 49조원으로 인수 자금도 충분하다.

이미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평가(현 MG신용정보)를 인수했고, 그린손해보험에는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했다. 최근에는 KT캐피탈 인수도 검토했다.

2010년 누적 결손금액 2,834억원인 상황에서 취임했던 신 회장은, 최근 흑자로 돌아서자 앞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재원을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 전담 공익법인을 2015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지역사회 공동체 복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취약계층 장학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다문화 가정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 등이다.

또 각 지역별로 진행되던 새마을금고 자원봉사활동을 내년부터 '새마을금고 자원봉사의 날'을 하루 지정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럴 경우 자원봉사 역량이 한곳에 집중돼 보다 많은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문성을 갖춘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구성해 소비자의 민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신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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