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시간은 말씀이 부모·자녀 가르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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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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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영락교회 주관, 제4회 기독학부모축제 '도시락 (Do See 樂)' 개최;'하나님 기뻐하시는 일 행하고(Do)·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See); 그리고 기독학부모들 모여 즐거워하는(樂)' 축제
▲박신애 목사(높은뜻광성교회 교육부)가 '아동부 가정을 위한 가정예배'를 주제로 선택특강 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와 영락교회 공동주관으로 제4회 기독학부모축제 '도시락 (Do See 樂)'이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 드림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아동부 가정을 위한 가정예배를 주제로 선택특강한 높은뜻광성교회 교육부 박신애 목사는 '묵상과 가정예배가 주는 유익'으로 ▲기독교세계관(성경적 세계관) 확립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가정을 보이지 않는 교회로 세움 ▲권위와 질서의 회복 ▲십자가의 소통 원활 등을 꼽았다.

'권위와 질서의 회복'에 관해 전한 박 목사는 "권위는 부모 스스로가 세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다스림을 받은 부모가 될 때 자연적으로 세워지는 것이다"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묵상과 가정예배는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주인 삼고 말씀의 다스림을 받는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십자가의 소통'에 대해 "묵상과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가족 안에 흐르면 직적 차원에서 하나님과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 수평적 차원에서 남편과 아내와 자녀 사이에 소통을 가능해진다"며 "가족끼리 대화를 하자고 시간을 낸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때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것이 성경이다. 말씀 앞에서 자기 삶을 내어놓을 때 가족간의 소통이 풍성해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될 수 있으면 온 가족이 함께 매일 같은 본문으로 묵상하기를 권했고, 매일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번 가정예배가 있는 날 같은 본문으로 묵상을 해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묵상 방법으로는 성경을 정해서 꾸준히 읽어나가도 좋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QT책을 활용해도 좋겠다고 했다.

가정예배는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가족이 최대한 함께 모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정했다면 정해진 시간은 꼭 지켜서 진행하기를 조언했다.

'가정예배 시 주의할 점'으로는 "예배 시간 및 예배의 자세에 대해 원칙을 세우되 자녀들의 의견과 정서를 충분히 공감해주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예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부모의 권위로 통제하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며 "복장과 태도 등에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예배 시간 시작 지키기, 기도시간 등 부모 역시 세운 원칙을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와 자녀는 말씀 앞에 동등하다"며 "말씀나눔 시간은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를 가르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박신애 목사는 "아동기는 세상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들이 생겨나게 되며 이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는 시기로, 피아제의 인지발달론에 따르면 아동기의 사고는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거쳐 발전하게 되는데 이때 중요한 개념이 바로 도식이다"며 "다른 말로 세계관의 틀, 세계관의 창이라 할 수 있는데 말씀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갖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의 가치관, 행동양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이 시기에 있어 신앙교육, 특히 말씀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지난 15년 동안 차세대 교육에 몸담아 오면서 깊이 통감하게 된 부분은 교회교육이 아무리 좋아도 가정교육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을 시간으로 따지면 고작 7/168시간(1:14), 1년을 놓고 보자면 52/365일(1:7)만이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다. 그외의 시간들은 대부분 학교와 학원, 그리고 가정에서 보낸다"며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덧붙여 가정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교회교육에서도 '교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섬기는 높은뜻광성교회는 예배 공간이 따로 없어 매주일 예배장소를 세팅하고 철수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참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소신과 자부심은 가장 좋은 교육환경은 교사라는 것이다"며 "학교보다 중요한 건 선생님이듯 교회교육에 있어서도 물리적인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선택특강에 앞서는 3인 3색 주제특강 또한 가정예배를 주제로 '가정이 만들어지는 시간, 저녁'(백성우 목사, 영락교회), '가정예배! 온전한 기독교교육의 핵심'(신형섭 목사, 충신교회), '가정예배의 오해와 진실'(신은정 연구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가나안교회, 높은뜻광성교회, 동숭교회, 동일교회, 영주교회, 예능교회, 충신교회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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