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월드컵 2차대회 500m 1차레이스에서 2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2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8초18을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지난 14~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월드컵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정상을 모두 휩쓴 이상화는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써 이상화의 월드컵대회 10연속 여자 500m 금메달 행진은 멈춰섰다.
이상화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남녀종목선수권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세운 트랙 레코드(37초74)에도 뒤진다.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41로 통과했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빨랐다.
그러나 100m 지점을 지난 이후 가속이 떨어지는 듯 하더니 함께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나오(일본)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 100m 지점부터 폭발적인 가속을 자랑해 이상화를 제친 고다이라는 38초0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500m 디비전A에 출전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39초134로 결승선을 통과해 11위를 차지, 성공적으로 디비전A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월 2014소치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르고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한 박승희는 전향 3개월도 되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14~16일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해 디비전A 출전권을 따냈다.
월드컵 1차 대회 당시 여자 500m 디비전B 1차 레이스에서 39초33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2위에 오른 박승희는 이틀 뒤 열린 디비전B 2차 레이스에서 39초05를 기록, 개인 최고기록을 0.28초 앞당기며 1위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500m 디비전A 데뷔전을 치른 박승희는 개인 최고기록(39초05)을 다시 쓰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직선주로에서는 약점을 보이는 박승희는 첫 100m를 1차 대회보다 빠르게 통과했다. 1차 대회에서 첫 100m 구간기록이 11초대였던 박승희는 이날 첫 100m를 10초97로 주파했다.
박승희는 코너에서 맹렬하게 가속을 붙인 후 그 가속을 이용해 나머지 직선주로를 통과했다.
함께 디비전A에서 레이스를 치른 장미(18·한국체대)는 39초36의 기록으로 1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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