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부분의 민간기관들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전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2%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장기적 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5개 민간기관들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2015년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제연구소와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국금융연구원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보험연구원은 2.0%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2.3%, 한국은행은 2.4%를 예측한 만큼 이들 기관 모두 정부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한 12개 민간기관 가운데 대신증권(2.3%)과 신영증권(2.3%), 포스코경영연구소(2.5%) 3곳만이 정부와 비슷한 수치를 내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2%로 24개월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까지는 아니지만, 그 전단계인 디스인플레이션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기업과 가계는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비와 투자를 뒤로 미루게 된다. 기업은 제품이 팔리지 않아 상품 가격을 내리게 되고, 소비자는 가격이 또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구매 계획을 미뤄 경기는 더욱 위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