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벤츠 여검사(36·여)'라 불린 이모 전 검사가 오전 7시 서울 자택에서 체포돼 낮 12시 5분께 부산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가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고 조사의 신속성을 위해 당초 소환 계획을 변경해 알선수뢰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이 전 검사가 부장판사 출신 최모(45) 변호사에게 사건청탁을 받은 대가로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명품 가방 등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또 필요한 경우 이전 검사와 최모 변호사의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 사건을 창원지검 동료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한 이유,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를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나흘간 소환조사를 받은 최 변호사는 금품제공과 사건청탁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특임검사팀은 사건의 진정인 이모(39) 씨를 불러 진정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료를 분석 중이다.
특임검사팀은 관련자료를 토대로 최 변호사가 부산지방법원 현직 부장판사에게 속칭 카드깡을 해줬다는 제보와 관련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