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주일학교 어린이가 울면서 전화가 왔다. 엄마의 반대로 인하여 교회를 못 다니게 되었다고 통곡을 하며 전화가 왔다. 이 아이들은 누구보다 목사의 마음을 위로했던 아이들이다. 항상 전화하지 않아도 시간 전에 교회 와서 나를 기다리는 아이였다. 그리고 이 아이들로 인하여 주일학교는 세워지게 되었다. 내 자식처럼 품에 안고 서로에게 얼마나 용기를 주었는지 모른다.
한밤에 잠을 못 잤다. 이 아이를 못 보면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은 생각에 더 눌려 있었다. 이것이 사랑인가 보다 영혼을 향한 사랑. 개척하고 늘 전도로 동행했던 아이고 그동안 정이 들을 때로 들어서 나의 영혼이 아프게 시작했다. 주일아침 전도사님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는데 전도사님 또한 나처럼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하나님 우리에게 힘을 주세요 전도사님이 낙심하지 안토록 도와 주세요" 눈에는 벌써 눈물이 차오를 때로 올라 전도사님 얼굴을 똑바로 바라 보지도 못했다. "전도사님 하나님의 무슨 뜻이 있을 것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어 보아요" 사실 위로의 말을 하지만 내가 더 힘든 상황이었다.
추석으로 이어진 주일은 전도사님 딸 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오늘 예배를 어쩌지. 오 주여! 기도의 시작과 함께 찬양의 소리가 들렸다. 하은이가 혼자 일어나서 전도사님과 워쉽으로 율동을 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가슴이 뭉클한 순간. "하은아 미안하다 나로 인해 엄마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너희 가정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이렇게 어려운 교회에 와서 헌신하게 되었는데 목사인 나는 하은이와 아빠에게 정말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단다. 하은이는 수요예배도 토요일 전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데 나는 벌써 중등부 예배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 하은이로 인하여.
믿음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전도사님과 하은이를 통하여 십자가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 보셔요! 하나님을 향하여 한 아이가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 보세요! 하나님 이 아이를 크게 축복하여 주세요" 나는 묵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과 씨름 하면서. 그날 따라 하은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장년부와 함께 두 친구를 놓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강대상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통제 불능의 눈물. 정말 그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오후 예배를 마치고 갑자기 한 성도가 심방요청이 들어왔다. 우리는 초신자인 성도님의 가정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바로 담대하게 그 친구네 집으로 갔다. 문 앞에서 나를 알아보고 "목사님!!! 서로 끌어안고 난리가 났다. "저 교회가고 싶었어요"그런데요 엄마가 교회가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고 했다. 그동안 뵙고 싶었던 할머니도 뵙게 되었다. 과일을 내온 할머니와 함께 우리는 너무 기뻐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다시 믿음을 세울 것을 권면하고 교회로 모시고 왔다 두 아이는 다시 교회로 와서 저녁 늦게 까지 놀다가 갔다. 할머니는 내내 눈물을 흘리시며 강대상을 바라보셨다. 밤이랑 반찬을 조금 챙겨서 보내 드렸는데 다음주에 오신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두 사역자에게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셨다. 두 아이를 보니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할머니를 통하여 다시 회복시키실 것을 나는 믿는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30:11)
글ㅣ사랑의교회 김영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