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인 통해 아프리카 오지 미전도종족 선교 완성"

빛세계선교회, 교회 부흥·제자양육으로 자국인 선교사 5백여 명 배출
LWM 북아프리카 총무 패트릭 오솔로 선교사(좌)가 총신대 선교대학원 채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통역은 김성욱 총신대 선교대학원 주임교수(우)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케냐의 작은 동네에 살던 우리는 무중구(Mzungu, 외국인을 지칭하는 스와힐리어)만 선교사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아프리카 교회를 세우기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20여 년 동안 동아프리카에서 5백 명이 넘는 제자가 양육되어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 수단 등의 오지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빛세계선교회(LWM, Light World Mission) 북아프리카 총무 패트릭 오솔로 선교사(Patrick Osolo)는 17일 총신대 선교대학원 채플에서 자국인 선교사를 통해 아프리카의 복음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날 예배에는 LWM 국제대표 김석수 목사, 서울지부장 김의경 우리교회 목사, 서울지부 총무 정혜원 선교사를 비롯해 총신대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LWM은 한국과 전세계 교회의 청년들을 훈련하고 제자양육을 해 온 초교파 국제선교단체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UC 얼바인 주립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선교단체로 시작되어 한국에는 1992년, 케냐에는 1993년 지부가 세워졌다. LWM을 설립한 김석수 목사는 RDM(Revival, Disipleship, Mission) 백만 자국인 선교사 운동 본부장으로, 교회 부흥과 제자운동을 일으키고 자국인 선교사를 훈련, 파송하여 미전도종족 선교와 오지 교회 건축사역에 앞장서 왔다. 또 아프리카 자국인 선교사의 개척에 한국 지역교회가 동참하는 '자국인 선교사 후원', '오지교회 건축' 운동을 펼쳐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세계선교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196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같은 종족인 케냐의 '루어(Luo)족'으로 태어난 오솔로 선교사는 의사인 아버지가 1990년 은퇴하기 전까지 수 년간 이탈리아인 가톨릭 선교사들과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가톨릭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개신교회에 다니면서 1990년 예수님을 영접했다. 1993년부터 출석하던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긴 그는 마을로 찾아온 김석수 목사의 선교대회에 참석한 후 선교사로 도전을 받고 1995년 LWM의 선교훈련을 받았다. 이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LWM 케냐 선교사 훈련사역을, 2000년부터 2005년까지 LWM 우간다 선교사 훈련 사역을 했으며 2006년부터 LWM 북아프리카 총무로 아프리카에 개척한 7개 나라의 선교사와 후보생을 훈련하고 있다.

오솔로 선교사는 이날 아프리카인을 통한 아프리카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와 교회를 개척했지만, 우리를 선교사로 보낸 일은 없었다"며 "그런데 대도시가 아닌 우리 마을로 온 한국인 선교사(김석수 목사)는 '하나님은 아프리카 교회를 원하신다. 아프리카 그리스도인들이 이제 세계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씀이 너무 좋고 감동되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마음속에 부담이 됐다"며 "동생(프레드릭 오솔로 선교사, LWM 동아프리카 대표)이 먼저 훈련을 받은 뒤 선교사로 나갔는데 그때부터 케냐에서 자국인 선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복음전도와 소그룹 교육, 치유 사역 등을 활발히 하는 동생을 본 후 1998년 그와 아내는 함께 선교사로 헌신했다.

오솔로 선교사와 김석수 목사가 LWM 아프리카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오솔로 선교사는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는 말씀의 의미를 처음에는 제대로 몰랐다. 그저 동네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섬기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민족'이라는 말에서 은혜를 받으면서 그는 케냐의 42개 종족 중에도 당시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보티 종족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그렇게 사역을 시작한 오솔로 선교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아프리카 교회의 부흥 운동을 전개하며 제자를 양육하고, 그들을 아프리카 각국의 오지 선교사로 보내고 있다.

오솔로 선교사는 "주님의 놀라운 증인이 되기 위해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선교사가 해외로 나가는 것만 생각한다"며 "전 세계로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한국 안에서도 한국인을 위한 사역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 현지인 선교사들을 입양해서 파송하는 것도 선교에 동참하는 한 방법"이라며 "가난한 지역에서 온 아프리카 선교사 후보생들을 파송하고, 이들을 통해 오지에 교회가 건축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솔로 선교사는 아프리카 오지 마을을 위한 선교전략으로 우물을 파는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오지 마을에서 물을 얻으려면 많은 노동을 해야 하고,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는 기독교인에게는 물을 주지 않는다"며 "단순히 식수를 얻기 위해 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물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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