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입교예식과 교육의 '의미' 현대에 계승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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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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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공감과 소통의 기독교교육' 주제로
▲기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5일 장신대에서 개최됐다.   ©기독교교육학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이규민 박사)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박사)에서 '공감과 소통의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교회교육분과에서 '기독교적 정체성과 신앙형성을 위한 입교예식 연구'를 주제로 분과발표한 양승준 박사(협성대학교)는 "신앙공동체 안에서 입교예식과 교육을 통해 기독교적 정체성과 신앙을 형성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했다"며 이를 위해 오늘날 '형식적인 입교예식'이 갱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마이어(Myers)는 현 교회들의 입교식은 단지 젊은이들의 졸업을 위한 형식적인 입교식이라고 비판한다"며 "그는 초대교회의 입교식이야 말로 세례-입교-성찬으로 초청하는 계속적인 순서를 통해 당시 로마의 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하며 특별한 가치를 나누기 위한 공동체와 교육이 존재했다고 역설한다"며 이와 같이 '세속적 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입교교육과 예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승준 박사는 초기교회 입교예식과 교육에 대해 설명하며 "사도전승은 4세기 로마에서 실행한 입교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며 "세례 받을 자의 생활 상태나 직업에 관하여 조사하는 동안 먼저 말씀을 듣는 자로서 일정기간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것은 이방인의 문화와 타협하는 것이나 비윤리적인 관습에 종사하는 것을 배제한다"고 소개했다.

또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기간은 3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나 실제로 어떤 개종자 들은 테스트 기간이 끝나기 전에 순교를 하기도 하다. 그러면 그들의 피로 세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다"고 했다.

양승준 박사는 "매년 세례 받을 사람으로 선택된 사람들은 생활 스타일과 일상적인 축귀에 관한 심도 깊은 시험을 포함하여 집중적인 준비를 한다. 이 모든 것은 마지막 3일에 절정에 달하다. 아마도 금식, 기도, 축귀를 하는 부활절이었을 것이다"며 "부활절 철야의 다양한 의식들, 즉 기름부음, 윤리적 자기부정, 신조고백, 씻음, 안수, 성호그음, 그리고 성찬 등 다양한 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활절 아침 수탉이 울 때, 세례 후보자들은 세례반(font)에 모이고, 사단과 관계를 끊으며, 축귀의 기름부음을 받으며, 옷을 벗고서, 물 속에 들어가고, 신앙에 관한(소위 '사도신경과 유사한 말로) 검사를 받고, 사도신경의 세 부분을 하나씩 고백한 후에 물 속에 잠기고, 감사의 기름(the oil of thanksgiving)부음을 받고, 옷을 입은 다음, 교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세례 후 뒤따르는 초신자교리(post baptismal catechesis)에 대해 "첫번째 질문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이고 완전한 헌신에 이르기까지 회심의 전과정이 의식으로 거행되고 부활절의 경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양승준 박사는 "거기서 감독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원하며 그들의 머리 위에 감사의 기름을 부으면서 안수를 한다. 그때 새로 세례를 받은 이들은 기도 속에서 신자들과 결속한다. 그리고 평화의 입맞춤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며 "그런 후 모든 사람들이 성찬을 받는다. 이런 경우, 입교자들도 물 한 잔과 우유와 꿀을 섞은 잔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안수'와 '도유'에 관해 설명하며 "교회가 사유하고 있는 안수(laying on of hands)와 도유 혹은 기름을 붓는 것(sealing or anointing with oil)은 다같이 능력과 축복의 전수(창 27장의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는 것, 혹은 창 49장의 야곱이 그의 손자들에게 축복하는 것)나 권위를 증명하는 의식(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 부은 것, 삼상 16:13)들이었다"며 "제사장적이고 왕적인 권위는 기름을 사용하는 의식과 연결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데, 이 두 상징은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 계 5:10)에 세움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성령의 은사를 임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양 박사는 "세례, 견진, 성찬이라는 입교식과 더불어 수세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고 참여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롬 6:3-5, 골 2:12)"며 "세례와 더불어 그분의 거룩한 숨결을(성령) 내 것으로 하여 새 인생을 호흡하게 되었다는 중생의 감격을 경험했으며 이러한 의식을 통해 전적으로 다른 삶의 지평과 비전으로 유월했다는 경험도 했다(고전 10:1-2)"고 강조했다.

또한 "그리고 입교식을 통해 자신의 삶의 소유권과 책임이 주님께 넘겨졌다는 소속감과 충성심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분의 것으로 인침받게 된 사건으로 경험하다(엡 4:30)(나형석, 2010, 71)"며 특히 "무엇보다 성령의 은총과 임재로 능력을 받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고백과 결단은 이 시대의 입교대상자들의 기독교적 정체성과 신앙형성을 위해 전수되고 계승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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