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막말녀 사건,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단면일지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9호선 막말녀' 사건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점점 삭막해 가는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 공개된 지하철 '9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의 1분57초 짜리 동영상 한편이 유뷰브 등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이 영상에서 지하철 내 노약자석을 둘러싸고 노약자석에 앉아 있 선글라스의 한 젊은 여성(이후 임산부임을 스스로 밝힘)과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와의 고성(高聲)고 함께 욕설이 오갔다.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이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데 한 옆에 앉은 할머니가 다른 아이를 앉히려고 자리를 조금 움직여 달라고 했지만, 이 여성이 그것을 거절한 듯 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보며 그 자리 앞에 서 있던 노인 남성이 이에 대해 훈계하던 중 욕설이 오고 간 갓으로 예측된다.

이유이야 어찌됐든 요즘처럼 인간미(人間味)가 메마르고 삭막해 가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이 영상 하나가 너무나 잘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성(人性) 교육보다는 성적 위주, 스펙 쌓기 위한 교육으로 젊은이들을 몰아가는 교육 현실과 하루에 몇 마디 대화하기도 어려운 부모와 자식 간의 상황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몰고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이번 ‘9호선 막말녀’ 사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의 의견 가운데 이런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사람들이 점점 괴물로 변해간다. 세상이 이렇게 만든 건지. 뭐 때문에 저분은 악만 남게 되었을까."

"9호선 막말녀나 노인이나 잘한거 하나도 없는데 막말녀 욕하시는분들은 평소에 자리양보를 잘 해주시나보군요?"

이런 말들에 우리가 귀 기울려 본다면 더 밝고 따뜻한 사회로 변화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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