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영결식, 그룹장으로 엄수

▲12일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코오롱그룹 전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치러졌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12일 故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코오롱그룹 전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치러졌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이날 오전 5시 발인 절차를 진행했다. 운구차는 이동찬 명예회장의 집무실(서울 종로구 통의동 소재)을 들렀다가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본사로 향했다.

이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코오롱 인재개발센터에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다. 영결식 진행은 안병덕 ㈜코오롱 사장이 맡았다. 영결사는 이상득 전 의원, 추도사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영결식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잘 마무리됐다"며 "운구차는 장지(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난 이동찬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12일 부친인 고(故)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와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발전에 기여했다.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에는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고인은 1982년부터 1996년 1월까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힘썼다.

1996년 코오롱그룹 회장 퇴임 이후 고인은 미술 작품 활동에 전념해 1992년 고희전(古稀展), 2001년 팔순전(八旬展), 2009년 미수전(米壽展)을 열었다. 2001년부터는 '우정선행상'을 제정해 올해까지 선행인들에게 직접 시상을 해왔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5년 신덕진(2010년 작고) 여사와 결혼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1남 5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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