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장중 1100원선 돌파...1102.5원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엔화 약세에 원화가치가 동반하락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1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일(고가기준, 1100.0원)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일본 아베 정부가 조기 총선으로 지지율을 제고한 후 소비세 인상(내년 10월 예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14.86엔에서 115.78엔으로 상승했다.

지난 6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파로 1095.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한 바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일본에서 소비세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에 추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또 "일본 정부가 경제가 살아나지 않아 거듭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소비세 인상을 늦춘다는 보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 지수는 떨어졌는데 일본이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일본 의회의 조기해산과 조기 총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화가 더욱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당초 엔·달러 환율이 116엔을 터치해야 원·달러 환율이 11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원화가치 하락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환율을 예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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