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국제기업가정신 교육과정을 르완다 키갈리의 키갈리 직업 전문학교에서 열었다. 이번 교육에는 이 학교 학생 60명과 퇴역 후 직업을 찾고 있는 예비역 군인, 경찰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지난 3일 열린 개회식에는 르완다 상공부 장관 프랑수아 카님바와 황순택 주 르완다 한국 대사를 비롯하여 르완다 교육부, 르완다 직업 교육 센터 담당자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자리하여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사를 엿볼 수 있었다.
르완다는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에 기업가 정신을 별도 과목으로 만들 정도로 국가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도 "기업가 정신은 우리의 희망" 이라고 역설하는 등 기업가 정신을 통한 국가 발전에 관심이 많다.
이날 참석한 르완다 상공부 장관 프랑수아 카님바는 축사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참석한 여러분들이야 말로, 이 나라의 기둥이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부징고 이드리사(22세)는 "평소에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책으로만 공부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라즈만나'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라즈만나'는 한동대와 코이카의 협력으로 지난 해 8월 르완다 현지에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르완다의 사회적 약자들을 고용하여 제빵과 매장 운영 기술을 전수하여 향후에는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라즈만나 사업책임자 도명술 교수(한동대 생명과학부)는 "이번이 르완다에서 실시한 첫번째 기업가정신 교육이다. 르완다에서의 효과성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교육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업가 정신은 르완다인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대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유니트윈 프로그램의 주관 대학으로 지정되어 지난 2008년부터 개발도상국의 기업가, 공무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국제기업가정신훈련과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7년 동안 19번의 국제기업가정신교육과정으로 케냐, 가나, 캄보디아, 몽골, 페루 등지에서 1,9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이 중의 상당수가 현재 실제로 창업에 성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니트윈(UNESCO-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ing)은 선진국 대학이 개도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개도국의 대학교육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여 국가간 지식 격차를 줄이고 이를 통해 개도국의 자립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유네스코가 1992년에 창설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