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부산 북구와 충북 충주, 제주시 등 전국 10곳에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가 조성된다. 안전행정부는 생활권 주변의 차도를 보행자 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조성하는 '15년 보행환경 개선지구' 10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상업, 대학가, 농어촌 등 유형 별로 다양하다. 사업 완료시 보행 안전성을 높이고 지역 경관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을 받고 기본·실시 설계 등을 거쳐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보행환경 개선지구 대상지는 ▲젊음의 거리 보행환경 개선(부산 북구) ▲대학로 보행환경 개선(광주 북구) ▲대학로 보행환경 개선(대전 유성) ▲생활문화 거리 보행환경 개선(경기 양평) ▲어린이 보행환경 개선(강원 영월) ▲젊음의 거리 보행환경 개선(충북 충주) ▲자연문화 보행환경 개선(충남도) ▲농어촌 지구 보행환경 개선(전북 임실) ▲역사·문화지구 보행환경 개선(경남 밀양) ▲전통문화계승지구 보행환경 개선(제주시) 등이다.
사업 지역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학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행사업 선정위원회에서 현지 실사, 보행·교통량, 사고 현황 등을 분석해 선정했다. 안행부는 사업구역을 대상으로 보행량이 많은 주거·상업지역 이면도로의 보행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제한속도 하향, 속도 저감시설과 보행 전용길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과 연계한 안전한 통학로 및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노인 등 교통취약계층을 위한 노면 평탄화 등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보행 장애물도 제거한다. 전신주 지중화, 주차공간 확보, 불법주정차 단속장비 설치 등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자체 교통안전 업무 담당자가 모여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전략을 찾기 위한 교통안전 세미나를 11~12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국립재난연구원 오금호 박사는 '보행권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 한국교통연구원 임재경 박사는 '노인보호구역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경찰청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교통규제 개선방안과 고령운전자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시설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종제 안행부 안전정책국장은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7.8%로 OECD 평균의 2배 수준"이라며 "전국 시군구에 1곳 이상 보행환경 개선지구를 설치하고 보행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단속강화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