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화그룹이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했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 자리에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금융·태양광 등 주력 사업의 실적이 답보 상태에 처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교체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춘수 신임 경영기획실장은 2004년부터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이 회사의 인수 전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경영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2007년부터 4년여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이후 최근까지 한화차이나 사장을 맡으면서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동향을 직접 경험하는 등 글로벌 경영 역량을 쌓았다.
한화 관계자는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두번째 임명한 것"이라며 "그의 위기관리 능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으로 현재의 경영 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83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왔다.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유가 하락과 중국 시장 공세, 엔화 약세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전진 배치됐다.
한화는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자리에 김충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근 몇 년간 순위가 하위권에 맴돌던 한화이글스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한화그룹은 금융과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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