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김정준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예배 드려

생사 넘나들던 외로운 병상에서 시편 전부 암송했던 '구약학자'
▲만수 김정준 목사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만수 김정준 목사(1914~1981)의 탄생 100년을 기념해 추모예배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성남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경건과신학연구소와 만수장학회 공동주최로 김이곤 교수(전 한신대 신대원장), 방석종 교수(전 감신대) 등 그를 추모하는 5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준 목사는 1914년 경남 동래군 구포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기독교가정에서 성장하며 1935년에는 평양숭실중학교를 졸업했으며 1939년에는 연희전문학교를 2년 수료하고 도오쿄오 아오야마학원 신학부에 입학해 1943년에 졸업했다.

귀국한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경동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경주 불국사 역전의 구정교회 목사로, 1945년에는 송창근 박사의 후임으로 경북 김천의 황금정교회에서 목회하던 중 이듬해 폐결핵 6기로 마산국립요양소에서 의사에게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언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주위에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며 3개월을 넘겼고 병이 호전돼 30개월 만에 그곳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그 2년 반동안 병상에서 구약 시편을 탐독해 전부 암송했던 그는 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에서 시편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받기도 한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 교수로 취임하며 성남교회 목사를 겸임했으며 1953년에는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임마누엘신과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69년 1년간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초청교수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도 그는 한인교회를 창설했다.

귀국해서는 6대 한국신학대학 학장에 취임했으며 1963년에는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겸 신학대학 구약학 교수로 부임했으며 1964년에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원장에 임명됐다. 이어 1970년에는 제8대 한국신학대학학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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