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일본인 대학교수들이 8일 일본의 반한(反韓) 집회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쿠라이 노부히데 남서울대 교수와 다케치 잇세이 일본 국학원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인근에서 일본의 대표적 혐한단체인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반한 시위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사쿠라이 노부히데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려면 일본 내 반한 시위가 멈춰져야 한다"면서 "일본 내에서도 혐한 시위대 인원보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의 숫자가 30배 많을 정도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도쿄 신주쿠(新宿)구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新大久保) 상권이 혐한 시위대에 의해 위축된 것에 충격을 받고 일본 내 반한 실태 조사를 시작했다는 다케치 잇세이 교수는 "일본 내 반한 시위가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왔다"고 우려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재특회를 상대로 일본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낸 재일 프리랜서 작가 리신혜(42)씨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