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모양새다. 동아일보는 6일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 높이가 60m에 조금 못 미치는 발사탑 건설이 완공 단계다. 은하 3호 발사 이후 증축된 발사탑 높이가 당시보다 훨씬 높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하 3호는 사거리 1만3천km에 높이 30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며 60m에 조금 미치지 못하여도 기존 발사대 대비 2배가까이 증축된 것이다.
때문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성능이나 파괴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몇차례 고폭실험을 했으며,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면서 폭발력을 키우기 위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은하 3호보다 사거리가 늘어나고 폭발력이 커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달 2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질의에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한 장관은 언급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그 이동식 발사 기술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북한이 관련 실험을 하지 않아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된 핵장치를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