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권통합 내분 실마리 찾나

국회·정당
당권주자 의견 반영하는 `통합협상위' 구성

야권통합 방식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이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1일 오후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혁신과통합'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 협상을 진행할 `통합협상위원회'를 꾸리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곧바로 외부세력과의 통합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의 내분으로 중단된 통합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다.

또 11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준비위를 꾸리기로 했다.

민주당이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지도부 선출 및 야권통합 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간 정치적 협상의 결과물로 이해된다.

손 대표는 통합정당에 참여하는 `혁신과통합' 등 제 세력이 사전에 경선룰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뒤 11일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

반면 박 전 원내대표는 11일 전대에서 통합만을 결의한 뒤 전대에서 꾸려지는 통합수임기구가 외부세력과의 경선룰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입장을 보였다.

당무위에 앞서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별도 회동을 갖고 경선룰 문제에 대한 타협안을 논의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외부세력과의 `통합협상단'을 통합수임기구에 준하는 기구로 꾸리고 여기에 당권주자들을 참여시키면 협상과정에서 민주당 내 다양한 세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당무위에서 어렵사리 통합협상위원회가 구성됐지만 향후 외부세력과 진행될 경선룰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내에 당권 주자간 이견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다 외부세력도 지도부 선출방식에 대해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원과 대의원의 뜻이 대폭 반영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외부세력들은 조직력의 상대적 열세를 만회하려면 일반국민이 최대한 참여하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야권통합 #손학규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