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대졸 신입사원 0.74%만 임원 승진"

계속 감소세..부장 승진 비율은 2.41%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대졸 신입사원들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이 0.7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비율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승진․승급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기까지 실제 소요되는 연수는 평균 17.9년, 임원까지는 평균 22.1년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실제 승진소요연수는 2011년 결과인 17.3년(신입사원→부장), 21.2년(신입사원→임원)에 비해 각각 0.6년, 0.9년 늘어났다.

그러면서 경총은 규정상 승진소요연수는 부장까지 15.5년, 임원까지 19.2년으로 나타나, 실제 승진이 규정상 승진보다 부장까지 2.4년, 임원까지 2.9년 더 걸린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실제 승진소요연수와 규정상 승진소요연수의 차이는 2011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4년에는 소폭 늘어났다"며 "60세 정년 의무화 등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들이 승진연한을 늘리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의 직급별 승진율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2.41%,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74%로 조사되었다. 이는 1,000명이 입사하면 불과 7.4명 임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수치는 2005년 12명에서 2011년 7.9명, 2014년 7.4명으로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부장승진 비율이 1.8%, 임원승진 비율은 0.47%, 중소기업의 부장승진 비율이 11.5%, 임원승진 비율은 5.6%였다. 한편, 전체 직급의 평균 승진율은 38.6%로 조사되었으며, 대기업의 평균 승진율(35.4%)이 중소기업(59.4%)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총은 고위직급을 중심으로 승진연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임금피크제 도입 및 도입고려 비율 2011년 28.8%에서 2014년 45.4%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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