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울산시는 3일 "울산의 미래 100년 도약을 향한 울산형 창조경제의 모델이자 민선 6기 핵심사업인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가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울산 최초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남구 두왕동 209)로서 128만7000㎡ 규모에 3522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울산도시공사가 함께 조성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9월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후 2013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올 9월 시공사가 선정됐다.
시는 산학연 융합형 연구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술상용화, 창업,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에너지(전지, 수소, 오일허브), 신소재(바이오, 탄소, 나노) 등 미래 신산업과 금형, 주조 등 뿌리산업 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 울산자유무역지역, 신일반산업단지 등 인접 산업단지의 생산기능에 연구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와 지능화에 기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초석이 울산공업센터 지정이었다면 새로운 100년 더 풍요로운 울산과 창조경제의 비전은 울산테크노산단에서 시작된다"며 주력 분야의 산업메카를 넘어 현 정부의 울산공약 실현의 거점이자 울산형 창조경제의 실험의 장(Test Bed)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울산테크노산단엔 대학, 공공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가 집적한 연구특화단지로서 울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적인 실리콘 밸리로 성장시킨다는게 울산시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테크노산단 핵심사업으로 조성 중인 울산산학융합지구는 학생과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캠퍼스로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 등 3개 대학교 학과가 이전한다. 아울러 8개 공공 R&D기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수소연료전지센터, 석유화학단지통합지원센터,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 조선해양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뿌리산업 ACE기술지원센터,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과 70여개 기업부설 연구소가 입주한다.
울산테크노산단 조성사업 투자비는 약 1조5000억 원 정도. 이 중 부지 조성비는 3522억 원, 입주기관 투자금액은 약 1조1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57개 공공 및 기업체 R&D 기관이 실분양면적의 67%인 47만㎡에 대해 이미 입주의사 표시했고 투자예정 금액은 7200억 원에 달한다. 12월 께 잔여부지에 대한 추가 공모가 완료되면 80여 개 입주기관에 1조15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테크노산단 조성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울산지역 4조2373억 원(2012년 기준 지역내 총생산액의 5.8%), 전국적으로 10조1237억 원이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울산지역 2454억 원, 전국적으로 6551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용유발효과는 울산지역 4만2080명(2012년 지역 종사자의 9.3%), 전국 5만2624명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테크노산단 조성을 기점으로 주력산업의 체질개선과 융복합 창조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꽃피움으로써 울산과 대한민국의 제2 중흥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며 "그간의 성공경험과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에 창조경제 DNA를 접목해 1인당 소득 10만 달러, 인구 200만 명의 초일류 창조경제 허브도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