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부동산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이 500조원을 돌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5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348조5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27조5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8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78조6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000억원 감소했다. 중기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한 5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6%로 전월말(0.9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3조1000억원)가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의 연체율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0.89%)은 0.15%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14%)은 0.1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59%)은 0.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42%로 낮은 수준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다만 경기둔화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가능성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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