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은 비단 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주제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대표 이필찬 박사(분당지구촌교회 협동목사)가 30일 오전 일산광림교회 에임하이포럼에서 '종말론'을 주제로 강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필찬 박사는 특히 "기독교 문화권 안에서 종말에 대한 과민한(?) 반응들은 곳곳에서 터져 나올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까지 한다"고 지적하고, "종말론에 대한 왜곡과 오해는 전통적 기성 교회들을 뿌리채 흔들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 했다. 각종 이단들은 기성 교회의 무관심과 왜곡의 틈을 타서 종말론의 주제로 열성있는 성도들을 유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경적 의미의 종말에 대한 개념을 올바로 정립해 전통적인 교회가 이런 일들에 대해 대처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먼저 이 박사는 이 작업을 위해 "성경적 의미의 종말이란 단순히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말하기에는 성경에 나타난 구속의 역사는 장엄하고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뤄가기 위한 역사이기 때문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망가진 피조 세계를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성경의 역사는 이 지점을 향해 진행 중이고, 이것이 '종말'이란 것이다.
이 박사는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구약(사65:17~25, 겔47:1~12)과 신약(고후5:17, 계21:1~5)의 각각 두 본문을 제시했으며, 두 개의 구약 본문에서는 구약의 종말적 전망이 새창조를 향하고 있음을 보았고 두 개의 신약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약의 종말적 전망으로서 새창조가 성취되고 완성된 것을 살펴봤다. 그는 "결국 에덴의 주인이 아담이었던 것처럼 새창조의 주인은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에서 공통점은 악의 세력에 대한 심판과 그 세력으로부터의 해방과 해방의 주체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관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박사는 "종말에 대한 오해로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교회가 시끄러운데, 성경적 의미의 종말에 대한 개념을 올바로 정립하여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상적인 전인적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 " 오직 종말이 창조의 회복이라는 개념을 가질 때만 이 세상에 대한 긍정적 세계관을 가지게 되며 단순히 종말을 맞이 하기 위해 고립된 이원론적 삶을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한 적극적 변혁을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 이것이 세대주의적 종말론에 의한 이원론적 세계관에 물든 한국 교회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