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4년래 최악의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분기당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4500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60%나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의 경우 9%, 영업이익은 43.5% 줄었다. 또 3분기 영업익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4조1000억원)보다도 400억원 줄어든 숫자다.
스마트폰 사업 경쟁심화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는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3분기 매출 24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6조원대에서 2분기 4조원대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분기엔 2조원 밑으로 급락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다.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은 주력 사업부인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7500억 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IM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6조4000여억 원에서 2분기에 4조4000여억 원으로 떨어진 뒤 3분기에는 1조 원대로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33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 모델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평균 판매가가 하락해 IM 부문의 실적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3분기 시설투자는 4조3000억원(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으로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투자규모는 기존 가이드대로 24조원 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판매관리비는 2분기 실적 감소 이후 마케팅비 등 주요 비용 항목들에 대한 효율적 집행으로 총 8000억원이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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