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다시 냉각...3개월 만에 100 밑으로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마저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경제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6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지난 8월 91.6에서 9월과 10월 각각 93.1과 100.7을 기록했다가 3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종합경기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다.

이는 경기회복세 부진, 3분기 주요기업 실적 악화, 대외 불확실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6.5), 수출(97.5), 투자(95.8), 자금사정(96.7), 재고(102.9), 고용(99.4), 채산성(94.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지난 10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3.1으로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에 못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7.9), 수출(95.2), 투자(95.2), 자금사정(97.3), 재고(105.0), 고용(99.4), 채산성(93.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3.8)의 경우 음식류(92.9), 비제조업(95.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5.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중화학공업(91.8)은 전자 및 통신장비(77.4),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9.8)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다.

또 비제조업(95.5)의 경우 운송업(84.8),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90.9), 도·소매(92.2), 건설(92.5) 등을 중심으로 10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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