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 강남구는 지난 8월13일 '구룡마을 토지주협의회' 회장 임 모씨 등 119명이 접수한 '강남희망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민영개발 지정제안서'를 최종 반려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 도심개발에 떠밀린 철거민들이 지은 무허가 판잣집이 밀집한 지역이다.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임기 때 처음으로 구룡마을 정비계획 방침이 결정됐지만 개발방식 변경에 따른 특혜 의혹 여부를 두고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강남구 간 공방 탓에 지역 개발은 지난 8월부터 무산된 상태다. 이처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이 해제되자 토지주 119명은 '강남희망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민영개발 지정제안서'를 강남구에 제출했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공영개발은 지난 2011년 5월11일 서울시가 발표한 '개포동 구룡마을 정비계획'에서도 명시된 바 있으며 이는 '일관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에 앞서 도시개발구역 지정권자이자 개발계획 수립권자인 서울시와 시교육감, 52사단 등 5개 관련기관과도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남구는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서울시의 의견대로 공영개발 원칙이 공익에 부합됨으로 토지주가 제출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민영개발)를 반려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룡마을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및 거주민 재정착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도시 강남구의 위상에 걸맞은 비전 실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재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