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내 삶이 끝날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가사가 가슴 울리는 밤"

방송·연예
온라인뉴스팀 기자
학창시절, 첫사랑 추억이 묻어있는 고 신해철 음악 들으며 팬들 애도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6인조 밴드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고 신해철.   ©유튜브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께 향년 4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의 팬들이 고인이 남긴 곡을 찾아 들으며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가수 신해철의 데뷔 무대였던 1988년 대학가요제 공연 유투브 영상에는 28일 고인을 추모하며 '내 학창시절 많은 즐거움과 신기함을 선물해 주셨는데!','나이가 들어서도 당신의 음악은 언제나 좋았습니다.당신의 음악을 응원하고 당신의 음악을 사랑하며' 등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또 28일 새벽 고인의 음악을 듣고 '그대에게...젊은 날의 그대와 그대의 열정을 이 세상에게 남겨주어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내 삶이 끝날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마지막 가사가 가슴을 울리는 밤입니다' 라고 편지글 형식으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신해철의 1991년 2집 앨범에 담긴 곡인 '내 마음 깊은 곳의 너'의 유투브 영상 아래에 달린 댓글 중에는 '내 첫사랑을 통해 알게 된 마왕. 그 첫사랑과 헤어지고 나서 이 노래를 수백번도 더 들으면서 눈물 흘렸었습니다. 노래방에서 한 때 제 애창곡이기도 했구요. 그런 마왕이 이 세상을 떠나 갔군요. 마왕, 이제 내 마음 깊은 곳에 묻겠습니다'며 사연을 털어놓는 내용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나이 스무살...첫사랑이었던 남자친구가 녹음해줬던 이 노래 듣고 또 듣고 너무나 좋아했던 노래. 어느 커피숍에서 마주친적도 있었지만 부끄러워 싸인도 못받고 훔쳐보던 가수 신해철. 뉴스보고 매일매일 일어나길 바랐건만...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외 '저의 사춘기감수성을 어루만져준 노래', '내 90년대 추억들이 같이 묻힌 노래', '나의 젊은 시절을 같이 했고 또 같은 중년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등 댓글을 남기며 팬들은 친구와도 같았던 고 신해철의 음악과 고인을 기억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고인이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곡으로 꼽은 1999년 발표곡인 '민물장어의 꿈'이 이날 오후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소리바다 등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나에게 쓰는 편지',  밴드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 '인형의 기사 파트 2' 등도 음원 차트 톱 10 안에 진입해 있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으며 유가족은 5일장으로 치러지는 장례 기간 동안 일반인에게도 조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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