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인구이동 수치가 부동산 거래 증가에 힘입어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9월 국내 이동자 수는 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16.6%) 증가했다. 지난 1998년 9월(17.0%)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은 대체로 인구이동이 적은 시기이지만 9·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데 힘입어 인구이동도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7만5973호로 지난해 8월(4만6586호)보다 63.1%(2만9387호) 늘었다.
시도별 순이동(총전입-총전출)은 경북이 57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578명) ▲세종(3437명) ▲제주(814명) ▲충북(469명) ▲인천(465명) ▲광주(45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북의 경우 경산 지역 대단지 아파트 분양으로 인구가 많이 유입됐고,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전이 진행됨에 따라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6126명) ▲대구(-6094명) ▲대전(-1147명) ▲전남(-805명) ▲경남(-486명) 등은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