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출장을 나갔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어제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여-야 모두로 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이어 '국감 도피성 출국' 논란의 중심에 선 김성주 총재가 27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100% 제 불찰로 인해 국민과 국회의원께 불편을 끼쳤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는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살며 공인이 돼 본 적 없는 제 짧은 생각이었다. 제가 불찰로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총재는 "대북 교류에 경직성이 있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에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적십자사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일로 인해 많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께 깊이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저의 불찰과 미숙함으로 생긴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의원들의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1일 김 총재는 당초 예정된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명목이었지만 국감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장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김 총재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는 나흘 뒤에 다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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