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승혁(28)이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 우승컵을 안았다.
김승혁이 진을 빼는 닷새 동안의 긴 호흡을 이겨내고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승혁은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재개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3번홀까지 소화한 가운데 1타차 불안한 리드를 지켰던 김승혁은 14번홀부터 속개된 이날 한 치의 실수 없이 타수 방어에 성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을 2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투어 생활 9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승혁은 5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올해로 5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현장에 들이닥친 짙은 안개로 인한 중단과 재개, 순연을 반복한 끝에 닷새나 이어지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2라운드부터 상위권으로 올라온 김승혁은 들쭉날쭉한 대회 일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기존 2억4820만9000원의 상금을 보유 중이던 김승혁은 우승상금 5억4800만원을 보태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친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쌓은 종전 상금 1위 기록(2억9490만58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승혁은 지난 5월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달 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톱컵 도카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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