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투수 김광현(26)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SK는 김광현이 오는 29일 서울 SKT타워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올 시즌을 부상 없이 마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모자라는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를 채워 구단의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은 구단 동의하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SK는 포스팅시스템에 나서 합리적인 입찰액이 나온다면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 때문에 시즌 내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이면 문학구장 탁자석에는 여러 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등장했다.
SK가 29일 김광현의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것은 김광현의 해외 진출 추진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대형 유망주로 손꼽히며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데뷔 첫 해 3승(7패)을 거두는데 그치며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당시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쾌투를 선보였고, 2008년부터 명실공히 SK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008년 16승, 2009년 12승, 2010년 17승을 거둔 김광현은 2008~2010년 3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왼 어깨 부상이 겹쳐 부진을 거듭한 김광현은 올 시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로서 위상을 회복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28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랐고,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145개의 탈삼진을 잡은 김광현은 이 부문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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