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는 25일 개장 2주째를 맞는 롯데월드몰이 매출 상승의 큰손인 중국 관광객을 본격 유치하기 위해 시계, 잡화점을 강화하는 등 '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롯데측은 거대 오리 '러버덕'을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판단, 여세를 몰아 종이 판다 1600마리 전시도 검토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을 보강해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설 예정"이라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 중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까르띠에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점 에비뉴엘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번 월드타워점 입점으로 중국인 매출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인기 베스트 라인인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을 보강했으며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에나멜 공예로 완성된 화려한 디자인의 시계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예거르쿨트르의 경우는 랑데부 골드라인, 마스터 골드라인이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다. 가격대는 모두 300만~4000만원 선이다. 중국인들이 심플한 시계보다는 다양한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더욱 선호해 이 부분을 보강했다. 까르띠에는 본점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있는 브랜드다. 특히 중국인들에게는 주얼리에서는 러브컬렉션, 팬더컬렉션 등이 인기 베스트 라인이며, 시계에서는 발롱블루 컬렉션이 인기다.
오명훈 롯데백화점 해외패션MD팀 MD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명품 쇼핑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여,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상품 강화 및 고객 마케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역시 요우커 유치 성공 여부가 롯데월드몰의 실적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월드몰 면세점은 영업면적이 1만990㎡에 달해 지난달 문을 연 중국 하이난 면세점(7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롯데면세점은 수억원 대의 명품을 구매하는 '특급' 요우커들은 명단을 특별 관리해 호텔뿐 아니라 항공권까지 일부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면세점의 경우 여행상품과 함께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롯데월드와 롯데호텔을 연계하는 여행 상품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이와 더불어 롯데월드몰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판다를 이용한 행사인 '1600 판다 월드 투어(1600 Pandas World Tour)'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월드몰 오픈을 준비하면서 러버덕과 더불어 나온 아이템 중 하나로 아직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나 진행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러버덕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현재 도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대 오리 '러버덕'이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면 1600 판다 월드 투어'는 프랑스 아티스트인 폴로 그랑종(Paulo Grangeon)이 구상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 1600마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1600개에 달하는 판다 모형들을 전시하는 행사다. 파리와 로마, 제네바, 베를린 등 세계 도시 20여 곳에서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