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오전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 양사의 합병안 가결로 양사는 거대 종합 플랜트 기업의 출범을 예고했다.
삼성중공업 대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비율은 1:2.36으로 삼성중공업은 신주를 발행,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삼성중공업이 2만6972원, 삼성엔지니어링이 6만3628원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가 가진 강점을 한 데 모아 글로벌 오일 메이저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육상·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삼성중공업도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 지하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이사 및 감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결의안에 대해 가결했다. 또 도·소매업, 정보통신공사업, 무역업 및 무역 중개업 등 17개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합병 안건 승인은 중공업과의 합병을 통해 해양 플랜트 분야 등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미래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주주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고객들에게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2020년 매출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일 각 사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으며 12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의 합병에 대해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은 서면으로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임시주총은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