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SC은행)에 첫 한국인 은행장이 유력해진다. 26일 SC은행에 따르면 아제이 칸왈(Ajay Kanwal) 한국SC은행장 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다. 칸 행장은 한국SC를 맡으며 겸임해온 SC 동북아시아 지역총괄CEO 역할에 주력한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 박종복 소매금융 담당 부행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이 선임되면 지난 2005년 제일은행 인수로 한국 금융계에 진출한 SC은행의 첫 한국인 은행장으로 기록된다. 박 부행장은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부행장은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으며 한국SC은행에서는 소매사업1본부 상무, 프리미엄사업부 상무, 소매채널사업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때문에 SC그룹은 한국인 은행장 카드를 꺼냄으로써 한국SC의 소매금융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영업에 활로를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SC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최초로 한국인을 행장으로 선임하게 됐다"며 "이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고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C은행 노조는 한국인 은행장 선임 유력에 환영하고 있다.
한편, SC은행은 이번 결정과 함께 서울에 동북아시아 총괄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