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2년만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LG는 2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NC를 11-3으로 꺾었다.
마산 원정 1,2차전을 따낸 LG는 전날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를 통과한 것은 2002년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LG 3승2패 승리) 이후 12년 만이다.
LG는 오는 2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정규시즌 2위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선발 류제국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4번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는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 3위 NC는 홈 2연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베테랑 이호준(4타수 3안타 3타점)이 분전했지만 투수진의 난조가 아쉬웠다.
선발 웨버가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재학(1⅓이닝 2실점)-임창민(1⅔이닝 1실점)의 구위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선제점을 가져가기 위한 쟁탈전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LG는 2회말 이병규(등번호 7번), 스나이더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지환은 2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최경철까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없이 물러났다.
NC는 3회초 2사 후 김종호의 볼넷과 모창민의 중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지만 나성범이 투수 땅볼에 그쳐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먼저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3회 무사 1,2루에서 2루 주자 손주인이 포수 김태군의 정확한 견제에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2사 1,2루에서 이병규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5회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얻은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정성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LG는 4-0으로 달아났다. 테이블 세터진의 작전 수행 능력과 중심 타선의 해결사 능력이 맞물렸다.
긴 침묵을 지속하던 NC는 6회 첫 점수를 올렸다. 테임즈가 우익수 방면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호준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1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손시헌의 투수 땅볼 때 이호준이 아웃돼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1점을 내준 NC는 7회 다시 힘을 냈다. NC는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베이스를 모두 뒤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로 3-5까지 따라 붙었다. 승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턱밑까지 쫓긴 LG는 7회 빅이닝을 연출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용택-이병규-이진영의 안타로 손쉽게 1점을 보탠 LG는 무사 만루에서 잠잠하던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8-3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번 시리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최경철은 2타점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은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LG는 7회 3번 박용택부터 시작해 박용택에서 끝난 공격을 통해 6점을 얻었다. 2만3700여명의 관중은 파도타기로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