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교회언론회)가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를 제9대 대표로 맞이하고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다짐했다.
24일 오전 수원명성교회에서 진행된 제13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예배에서 유만석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이 자리는 어쩌면 공격도 받고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자리일 수도 있다. 성경 그 어느 시대나 교회를 공격하고 진리를 무너 뜨리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다. 언론회는 14년 전에 교단들의 허락 하에 세워진 기관이다. 하지만 언론회는 교단의 관심사에서 멀었다. 음지에서 교회를 대변하고 진리를 수호하는 일을 묵묵히 담당해왔다. 김승동 목사님은 6년 동안 연임하시면서 많은 일을 담당해오셨다. 언론회가 명실상부한 기독교의 대변인이자 수호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명예를 얻기보다 돈을 써야 하는 자리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당회를 승인을 얻어 수락하게 됐다. 김승동 목사님의 업적과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문, 방송을 모니터링 해서 대정부, 언론, 사회를 향해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총회에 이어, 3부 대표 이·취임예배 순으로 진행됐다. 3부 예배는 공동대표 이억주 목사이 사회로 한국교회언론회 소개영상, 우종휴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의 기도, 안성삼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정영택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설교를 전했다.
정영택 목사는 '본이되는 기관(살전1:2~8)'라는 설교에서 "교회에 긍정적 이야기보다 부정적 이야기가 많다. 서울 종로5가가 기독교 정치의중심이라고 하는데 한기총과 전기총, 세기총 등, 혹자는 기관단총(기독교관련단체총연합회)이라고 한다. 이것이 교회가 갖고 있는 기독교연합기관의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교회언론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모든 기관이 어떻게 하면, 본이 되는 기관과 크리스천, 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보여질까. 이것에 승리하면 우리는 본이 될 수 있다.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나아간다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언론회가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서 본이 돼, 따를 수 있는 하나님의 기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후 전임대표 김승동 목사는 이임사에서 "6년이란 세월 동안 2년을 세 번 했다. 안티가 많이 생기고, 기독교를 너무 폄하하는 그 시기에 사랑하는 동지와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 달려 왔다"며 "이제 9대 대표에게 물려 주면서,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처럼 한국교회를 붙들고 어려운 시대에 다시 한 번 힘차게 전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대표 한상림 목사가 대표소개를 한 후, 최성해 총장(이사장, 동양대)이 취임패를 증정했다. 새대표 유만석 목사는 전임 대표 김승동 목사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백남선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 반종원 목사(수원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와 정미경 권사(국회의원)는 축사를 했다.
전용재 목사는 "유만석 목사님은 오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목회자이자 좋은 마인드를 갖고,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회를 잘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사회적으로 언론과의 관계를 잘 대처하고, 한국교회의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인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영상을 통해 축사했다.
박종원 목사는 "유만석 목사는 선지자적 목회자인 것 같다. 천심을 민심에 반영하는 선지자형 목회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침없이 설교하는 모습처럼, 그러한 모습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일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진심으로 언론회와 유만석 목사의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미경 국회의원은 "거침없이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시리라고 믿는다. 주님을 위해 세상을 향해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사무총장 이병대 목사의 광고 후,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