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동성 간 결합이 합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동성 결혼을 허용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정치인들이 교황청 정책에 민감한 로마에서 기자들에게 "동성 간 결합의 허용은 모두를 위한 자유와 기독교 가치에 대한 깊은 존중 사이의 적절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남녀 간에만 결혼을 인정한다.
베를루스코니 약혼녀 프란체스카 파스칼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성 결혼과 동성 간 결합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는 독일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01년 이래 동성 간 결합은 허용했지만 동성 커플의 공식적인 결혼은 허용하지 않았다.
【로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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