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2020년까지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비전2020'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학생 사역, 커뮤니티 리더 훈련, 디지털 사역, 교회 개척 사역 등 4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국제CCC 총재인 스티브 더글러스 박사는 지난 20일 오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특별 기자간담회에서 CCC의 사명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글러스 총재는 "하나님께서 CCC를 부르신 목적은 분명하다"며 "복음을 전하는 것과 승법번식, 그리고 이 일이 간사들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로, 제자들에게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로 전달되도록 동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전 2020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4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다른 선교단체,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 중인 '2014 동아시아 간사수련회(EAOrt All Staff Conference)'와 함께 열렸다.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를 비롯해 CCC 동아시아 지역 대표 윤승록 목사,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가 약 1시간 동안 국제CCC와 동아시아 지역의 사역 소개, 향후 사역 방향과 미래 전망 등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윤승록 목사는 이번 동아시아 간사수련회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최근 20주년, 40주년, 50주년을 각각 맞이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사역을 돌아보며, 그동안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수고한 동역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또 "2020년까지 천만 명의 승법번식하는 제자 양육이라는 비전을 놓고, 동아시아 전임간사들이 앞으로 변화될 CCC의 사역 비전을 공유하고 헌신하기 위해 이번 수련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의 발표에 이어 윤 목사는 동아시아 지역 사역 현황에 대해 "7개 국가로 구성된 동아시아 지역에는 4억 3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며 "총 1,700여 명의 전임간사가 사역하고 있으며, 이 중 450명~500명은 세계 43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한다"며 설명했다.
그는 또 "3, 400여 대학 중 400여 대학에서 사역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은 성숙한 캠퍼스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사역단계인 '스테이지 3(Stage 3)' 그룹으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윤승록 목사는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은 세계 선교에 기여하기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정적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기대와 목표를 함께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동아시아 지역 책임자로 활동하게 된 박성민 목사는 한국CCC의 사역 방향과 동아시아 사역의 미래에 대해 "한국CC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그만큼 세계 선교에 대한 책임도 막중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날 "국내 그리스도인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오히려 정예화된 그리스도인은 늘고 있다"며 "한국CCC의 간사 지원자 수나 여름수련회에 참석 학생 수도 전체적으로 증가하거나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아직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후년부터는 매년 100명 이상이 간사로 지원하고, 그 중 절반 정도는 선교 사역의 일꾼으로 삼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성민 목사는 또 디지털 영역 사역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활용한 미디어 전도 전략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샌드아트 사영리를 비롯한 숏필름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사역이 발전했다"며 "이러한 콘텐츠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 세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 CCC 동아시아 간사수련회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몽골 등 7개 국가의 전임 사역자 984명이 모여 동아시아 사역의 전체 방향과 영역별 사역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전략 수립 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