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노력하는 요즘,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가 최근 "웨슬리의 영성"을 주제로 10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이후정 교수(감신대 대학원장 및 역사신학)가 "요한 웨슬리의 영성세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정 교수는 요한 웨슬리의 영성을 그 원리와 실천 면에서 살펴봤는데, 과연 웨슬리 젊은 시절부터 사로잡았던 성화와 완전의 영성이 무엇인지 그 중심 내용을 집중해서 밝혀보려 했다. 이 교수는 "성경 전체의 대지(tenor)인 성화는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과 갱신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는 최고의 계명의 성취"라고 말하고, "하지만 완전 교리의 전개에 있어서 웨슬리는 많은 어려움과 반대, 비판과 오해를 대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그는 그 도리를 분명하고 적절하게 해명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정 교수는 "과연 한 순간에, 물론 그 이전과 이후의 점진적인 단계, 정도의 진보, 퇴보 등을 포함한다 해도, 완전한 성화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 후, "웨슬리는 자신이 말하는 완전이 인간적인 한계와 약점, 결함을 포함한 상대적인, 조건적인(불완전한) 완전임을 강조했다"면서 "절대적인 완전은 저 세상, 하늘나라에서 가능한 것"이라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웨슬리에게는 또한 그 미래적인 하늘나라가 현재적으로 오늘 여기에 존재함이 특별히 성령론적으로 중요했다"고 말하고, "종교개혁자 루터, 칼빈과 달리, 그에겐 목적론적이고 희망에 주목한 신학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여하튼 자신의 신도들 속에서 이러한 완전한 사랑의 충만한 순간적 체험의 경험적인 증거가 있었으며, 그것을 거부하거나 무시할 수 없었던 웨슬리는 오히려 그것을 선포하고 촉진함이 마땅하다고 느꼈던 것"이라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 교수는 "웨슬리의 실천적인 영성 속에서 우리는 영성의 경험 많은 멘토의 숙고된 심오한 지혜들을 읽게 된다"고 말하고, "거기서 영성이 열매 혹은 인격적 수련과 완성 없이 잘못하면 감정적 주관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오류와 곁길들에 빠질 수 있음을 우리는 깨닫고 공감하게 된다"며 "오늘 우리의 교회가 개혁되고 성숙하게 되려면,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영적인 갱신이 앞서야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를 위해 "웨슬리 같은 영성의 대가의 지혜들은 매우 귀중하다"고 말한 그는 "물론 그것은 쉽게 획득된 것은 아니며, 그의 일생에 걸친 헌신된 훈련을 통한 영성생활과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적 은혜가 있었음을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김영선 교수(협성대 조직신학)와 유창형 박사(칼빈대 조직신학)가 이후정 교수의 발표에 대한 논평을 맡아 전했다. 또 포도나무교회 여주봉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2~6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안전 사회 윤리, 사회의 투명화, 선진법의식" 등을 주제로 제22회 영성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