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그 십자가에 저를 못 박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교수, 교목으로 재직중

[기독일보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고 예비하신 복을 받기 원합니다.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이 거기에 응답하시고 그 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나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게 하옵소서. 공동체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가르쳐 주옵소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바로 이 자리에서 매고 푸는 삶이 그대로 하늘나라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다른 사람과 만나고 사귀고 함께 살아가게 하옵소서.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며, 그 자리에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십니다. 내 생각과 내 욕망을 버리게 하옵소서. 믿음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까지 자기만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공동체 안의 사람들과 사랑을 만들게 하옵소서. 약한 자, 상처받은 자들과 만나고 평등한 관계를 맺을 때 기도를 들어주시고 하늘의 은총을 부어주시기 원합니다. 무조건 용서하게 하옵소서. 큰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룩하신 화해의 역사를 왜 믿지 못합니까?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따르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용서는 희생을 통해서만 가능하오니 우리 속에 용서와 화해의 능력을 주옵소서. 그 십자가에 저를 못 박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명상하면서 그 희생과 그 용서와 그 십자가를 통한 화해를 내 속에 심게 하옵소서.

우리가 목표하고 지향하는 것을 함께 바라고 함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머리되시는 예수님과 연결되어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 나라와 연결된 삶입니다. 예수님은 작은 자들을 귀히 여기고 평등한 만남이 소중하다고 교훈하십니다. "그러면 네 빛이 새벽 햇살처럼 비칠 것이며, 네 상처가 빨리 나을 것이다(사 58:8)." 주의 영광이 제 뒤에서 저를 보호할 것입니다. "주님 앞에 나온 사람 하늘 잔치 참여해 주의 잔과 생명 떡을 받아먹게 하소서. 죄와 유혹 물리치고 주와 동행하면서 하늘나라 시민 되어 승리하게 하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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