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 유괴범에게 "용서로 평화 얻었다"

미 오하이오 주에서 유괴돼 온갖 폭행을 당하며 십년 동안 갇혀 지냈던 여성 중 한 명이 자신을 납치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됐으며 삶에서 평화를 찾았다고 강연회에서 말했다.

21살 때인 2002년 8월 납치된 미셀 나이트는 지금은 유괴범 아리엘 카스트로가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고 있으며 상담 치료를 통해 카스트로가 자신한테 한 짓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미셀 나이트가 일요일인 19일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진 라디오 프로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클리브랜드 플레인 딜러 지는 보도했다.

나이트, 아만다 베리 및 지나 드지저스 등 카스트로 집 지하에 갇혀 있던 세 여성은 2013년 5월 극적으로 탈출했다.

카스트로 집에서 탈출한 지 1년 반이 지나서야 마음에 돌파구가 생겼다고 나이트는 말했다.

"그때서야 그의 이름, 아리엘 카스트로를 입에 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 나이트는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카스트로는 2013년 9월 감옥에서 자살했다.

강연회에서 사람들은 나이트가 "카스트로 가족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자 큰 박수로 응했다.

나이트는 갇혀 있던 시간이 자신을 보다 강하게 만들었으며 자신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카스트로가) 강제로 집어 넣은 상황이 나를 규정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르던(미국)=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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