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新 경차 '레이' 돌풍 일으킬까

자동차
동승석 쪽 기둥 없애고 2열 슬라이딩 도어, 실내공간 활용 극대화

기아자동차는 29일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야심작 미니 CUV(Cross Utility Vehicle) 레이(RAY) 공식 선보이며 고유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차 시장에 돌풍을 예고했다.

'TAM'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지난 4년간 1500억원의 막대한 개발비를 들인 레이는 다른 경차에 비해 높이(1700㎜)와 폭(1595㎜)을 키우고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차체 구조인 'B필라리스 구조'로 실내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앞열 대용량 루프 콘솔을 비롯해 선글라스 케이스, 운전석 오픈 트레이, 동승석 시트 아래 트레이 등 곳곳에 숨은 수납공간도 많아졌으며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정연국 기아차 부사장은 "레이는 가족 중심적인 사양 구성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며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고객들의 삶의 밀접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출력은 78마련(ps), 최대토크 9.6 kg·m, 연비 17.0km/ℓ로 출시 가격은 1240만~1495만원 선으로 다른 경차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같은 경차인 모닝에 비해선 비싸 보이지만 공간성을 강조한 데다 안정성까지 높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이 올라갔다"며 "이미 소비자 조사를 통해 이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레이는 배기량 1,000CC의 경차기 때문에 차량 구입 시 취득세 및 도시철도 채권 구입 면제 받고,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료 각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중에는 레이의 전기차 모델도 생산돼 관공서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차량 컬러는 순백색, 밀키 베이지, 은빛 실버, 티타늄 실버, 카페 모카, 시그널 레드, 앨리스 블루, 미드나잇 블랙, 아쿠아 민트, 셀레스티얼 블루 10가지이다.

한편 '레이'라는 차명은 '희망의 빛, 서광, 한줄기 광명'이란 의미로, 기아차는 내년 월 5천대, 연간 6만대 국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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